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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사회실험 — 8번 출구에서 문 잡아주는 비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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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 목표

친한 회사 동료 초초님(창작자 영입 전문가)과 저녁 식사를 하다가, 그녀가 꺼낸 한마디

“ 강남역 8번 출구에서 문 잡아주는 사람 진짜 드물지 않아요? “

에서 출발한 광기의 데이터 수집.
늘 사람이 많은 강남역 8번 출구에서, 과연 우리는 얼마나 자주 타인을 배려할까?
왼) 초초님ㅋㅋ
오른쪽 아니고요 왼쪽으로 나가면 유리 문이 있어요

주요 전제

‘문’을 잡아준다라는 것의 정의

⭕️ 뒤따라오는 사람을 쳐다보며 문을 잡아줌
⭕️ 뒤따라오는 사람을 쳐다보지 않고 문을 잡아줌
문을 크게 밀어주고만 가는 행위 → 맞으면 아파요
 문이 열린 틈을 타 본인만 쏙 지나가는 행위 → 너무해
** 문을 잡아줬다, 잡아주지 않았다를 잡아줌 타입별이라고 표현하여 기재
데이터
2025.1.21 ~ 2025.4.29 (총 98일간. 주말 제외)
여름까지 진행해보려 했으나 날이 따듯해진 5월 이후 부터는 8번 출구 유리문을 열어두어 수집 종료
수집 컬럼
일자/ 성별/ 잡아줌 여부(is_hold)/ 백팩을 메고 있는지 여부(is_backpack)/ 장소 종류(place)/ 기온(°C)
백팩을 메고 있는지 여부(boolen) : 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상황에서 더 잘 잡아주지 않을까.
장소 종류(enum) : 강남역 8번 출구(gangnam)과 근무하고 있는 건물 BNK 빌딩(bnk)
기온(°C) : 일자별 서울시 오전 10시 데이터를 활용(출처 : 기상 관측 데이터)
데이터 수집 예시

분석 내용

가설 1. 문을 잡아주지 않는 사람은 주로 여자일 것이다
가설 2. 날씨가 추우면 문을 잡아주지 않을 것이다
강남역이 아닌 곳에서는? (번외)

세부 분석 결과

1) 전체

표) 잡아줌(is_hold)에 따른 횟수, 비중(%), 성별
64명을 관찰, 그중 35명인 55%가 문을 잡아주었음
대상자 중 54%는 여성, 45%는 남성으로 구성되어 있음.

2) 가설 1 — 문을 잡아주지 않는 사람은 주로 여자일 것이다

표) 잡아줌 타입별 성별에 따른 수, 비중(%), 성별별 잡아줌 비중(%)
잡아주지 않는 사람들 중(빨간색 박스, 총 35명) 여성의 비율은 59%, 남성은 41%으로 여성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
또한, 실험 대상자 중 여성의 51%, 남성의 58%가 문을 잡아주며 남성이 여성보다 7%p정도 높게 문을 잡아준다고 해석할 수 있음

3) 가설 2 — 날씨가 추우면 문을 잡아주지 않을 것이다

표) 월별 잡아줌 횟수와 비중 트렌드, 총 데이터 수집 건수
월평균 16회 가량 수집. 잡아줌 비중은 1월부터 4월까지 상승 트렌드. (36% → 69%)
1월을 제외한 월(2, 3, 4월)에서 50% 이상의 비중으로 문을 잡아주는 것을 확인.
모수의 영향이 있을 수도 있지만, 같은 조건의 1월과 4월의 비중은 각 36%, 69%로 큰 차이를 보였음.
→ 따듯해진 날씨 때문일까?
표) 월별 평균 기온 트렌드
→ 가장 잡아줌 비중이 높았던 4월에 전월 대비 기온이 상승한 것은 맞음.
다만 잡아줌 비중이 비슷한 2월과 3월을 비교하였을 때, 기온은 일부 영향을 줄 수는 있어도 결정적 요인은 아니었다고 해석.

4) 강남역이 아닌 곳에서는?

Case 1) 회사 근처에서

표) 장소별 문잡아줌 비중(%)
회사내 층간 이동은 별도 데이터 수집
회사 → 회사 건물 입구 → 공공장소로 갈수록 문을 잡아주는 비중이 감소
→ 단순한 공간의 차이보다는, 서로 아는 사이인지 아닌지, 즉 관계의 거리에서 비롯된 걸로 해석할 수 있음.

Case 2) 백팩을 메고 있으면 손이 자유로워서 문을 잡아줄 것이다

번외) 감사 인사 받는 경우

내가 뒷 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주고 감사 인사를 받은 횟수는 3회
2025/01/21, 2025/02/20, 2025/4/14
나를 위해 문을 잡고 올 때 까지 기다려주는 행위 2회(3%)
두 케이스 모두 퇴근길이었음
gentle한 사람이 되어 보자!

결론

전체적으로 보면, 55%정도가 지하철에서 뒤따라오는 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줬다.
가설 1. 문을 잡아주지 않는 사람은 주로 여자일 것이다. → ⭕️
실제로 남성이 여성보다 문을 더 잘 잡아줬다. (남성 : 58%, 여성 : 51%)
그치만 체감할 정도는 아니었음!
가설 2. 날씨가 추우면 문을 잡아주지 않을 것이다. →
‘날씨가 따뜻하면 더 배려심이 생긴다’는 직관은 절반만 맞았다.
1월부터 4월까지 문을 잡아줌 비율은 36%→ 69%로 증가했지만, 2월(영하 1도)3월(10도) 사이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 기온은 일부 영향을 줄 수는 있어도, 결정적 요인은 아니었다.
낯선 사람보다 아는 사람에게 문을 더 잘 잡아준다. ⭕️
회사 내부에서는 거의 100%, 회사 건물 입구(BNK) 65%, 강남역 출구 48%의 차이가 보였음
→ 친절은 습관보다는 ‘관계의 유무’에 더 크게 좌우되는 행동이었다.

인사이트

초초님과 나의 출퇴근 시간의 차이. 나는 비교적 여유있는 시간대의(9시 반 ~ 10시 반 출근), 초초님은 그보다 더 빠른(9시~ 9시 반) 출근의 경향성 차이가 아닐지. 9시 출근러들은 비교적 예민할 수 있음
좋지 않던 유저 경험이 전체를 대변하게 되는 현상일수 있음
플랫폼에서는 유저에게 좋은 경험보다 나쁜 경험을 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할 수도?
문을 잡아주고 감사 인사를 해주는 비중이 적으니(3%), 문 잡아준 상대에게 가벼운 목례라도 한다면 gentle한 사람이 될 확률 상승

Try

시간대를 다르게 해서 수집해보자. (주말/ 평일 낮시간)
강남역과 다른 역을 비교해서 확인한다면 지역별 차이를 확인할 수도 있을것 같음
겨울까지 데이터를 수집해보기.
이번에는 날씨와 문 잡아줌이 큰 연관이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지만, 여름에는 불쾌지수가 높아져 또 다른 양상을 보일 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

앞으로는 뒤따라오는 사람을 위해 문을 꼬옥 잡아보아요 ~~~ 🤝🏻 문에 맞으면 아파요 . . .